오로라 ( Oh! Lo-Ra)
오늘도 나는 로망을 그린다
2026.06.13 - 2026.07.02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나’를 만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37년, 그리고 38년. 평생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네 명의 동료가 이제 정들었던 일터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인생의 한 페이지가 마무리되는 지점에서 우리가 마주한 것은 끝이 아닌, 가슴 벅찬 ‘설레임’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생 2막의 입구에서 색연필을 손에 쥐었습니다. 

‘컬러랑’이라는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딱딱한 공문서 대신 하얀 도화지 위에 각자의 로망을 채워넣기 시작했습니다. 서툴게 그은 첫 선은 곧 화사한 꽃이 되고, 울창한 숲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 <오로라: 오늘도 나는 로망을 그린다>는 그 설레는 여정의 첫 번째 기록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퇴직 후에 무엇을 하며 지내나요?"라고 묻는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대답이자 이정표입니다.

 - 정호승 시인의 노래처럼, 우리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봄길이 되어 걷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공단의 전문가로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이제는 색채의 마술사로 살아갈 우리들의 ‘인생 부캐’를 소개합니다.
 - 혼자가 아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이기에 이 새로운 계절은 더욱 따뜻합니다.

후배 여러분, 그리고 관객 여러분. 우리의 색연필 끝에서 피어난 봄날의 풍경들을 통해,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잠들어 있던 로망이 환하게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먼저 내디딘 이 작은 발걸음이 여러분의 미래에 기분 좋은 설레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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